20221030 주일오전예배 설교(출애굽기 3장 1-5절/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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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2-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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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 아는 대로 모세는 120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40년은 성장기로 애굽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믿음으로 양육을 받다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기 때문에 애굽의 학문과 지식을 익히면서 40년 동안 지도자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다음 40년은 광야에서 생활한 기간입니다. 모세가 40살이 되었을 때 자기 동족인 어떤 히브리 사람이 애굽 사람에게 맞는 것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그 일이 탄로가 나서 바로 왕이 죽이려 하자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가서 그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을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40년은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름을 받아 귀하게 쓰임을 받은 기간으로 애굽의 바로 왕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 광야 생활 40년을 인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습니다. 권력도 없고, 힘도 없고, 재물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낮아지고 또 낮아졌습니다. 지난날 사람 죽인 것을 회개하면서 자기와 싸워가며 40년 동안 연단을 받았습니다. 이제 어느덧 모세의 나이가 80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 같은 것은 아무 쓸모가 없구나. 내가 이제 어디 가서 무엇을 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어느 날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양을 몰고 가고 있는데 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습니다. 나무에 불이 붙었으면 타서 없어져야 되는 데 그 나무가 타서 없어지지 아니하고 환하게 불만 붙어 있습니다. 그 광경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지 모세가 ‘내가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하고 달려갈 때 하나님 음성이 들렸습니다.
“모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떨기나무’는 시내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과의 키가 작은 가시덤불로 보잘것없는 나무입니다. 잎이 가시처럼 생긴 나무로, 잎도 크지 않고, 열매도 없고, 아름다운 모양도 없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나무입니다. 이 떨기나무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모세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나무에도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불이 붙으니까 굉장히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그 모양이 참으로 신기해서 모세가 감탄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전에는 떨기나무 같았던 모세를,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 모세와 함께하시므로 아름답게 하시고 영광스럽게 쓰시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모세는 나약하고, 모양도 없고, 아름다운 것도 없는 광야에서 양이나 치는 노인입니다. 가시가 있어서 남을 꾹꾹 찌르고, 상처나 주고, 하나님의 일 한다고 나섰다가 사람이나 죽이고, 남에게 괴로움을 주던 떨기나무 같았던 모세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떨기나무 같은 모세도 불만 붙으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을 하는 일군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불이 붙어야 쓸 만한 사람이 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불붙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붙들고 쓰시면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과 위엄이 그 사람을 통해서 나타나면 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붙은 떨기나무처럼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입니다. 이 말씀 하려고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슨 내용이기에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이 말씀 하셨을까요?
1. 너의 선 곳을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으라고 하시면서 먼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선 곳’이 거룩한 줄 알아야 신을 벗게 되고, 신을 벗어야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십니다. 모세가 서 있는 그 땅이 거룩한 땅이라는 뜻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어디나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그곳은 거룩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에 충만하고 안 계신 곳이 없지만 특별히 우리와 만나주겠다고 약속한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그뿐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사명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모세가 할 일이 거룩하고 모세가 인도할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합니다. 성도가 거룩한 줄 알아야 성도를 사랑하고, 성도 섬기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2.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5절에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여호수아 5:15에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과 똑같은 말씀을 여호수아에게도 하셨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신을 벗어야 합니다. 신을 벗어야 성도다운 성도가 될 수 있고, 신을 벗어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을 벗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 종이 되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종들은 신을 신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는 앞으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40년 전에는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고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됩니다.
둘째. 죄를 벗어버리라는 뜻입니다. 사람에게 속한 것 중에 신이 가장 더럽습니다. 신 신고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 온갖 더러운 것과 직접 접촉하고, 온갖 더러운 것들을 밟고 다닙니다. 신에는 온갖 더러운 것이 다 달라붙습니다. 땅에, 세상에, 항상 접촉하고 다니면서 더러운 것을 밟고 다니는 곳이 신입니다. 그것처럼 사람은 움직이고 활동할 때마다 죄를 짓고 더러워집니다. 인간의 행위는 다 더러운 신과 같습니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더러운 죄를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죄를 회개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십니다. 신을 신고는 깨끗한 곳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려면 죄를 벗어버리고 회개해야 합니다. 모세가 과거에 혈기 부린 것,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 하려고 하면서 사람 죽인 것, 인간의 생각대로 살려고 했던 것,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낙심했던 것 다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 생각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신을 신을 때는 왜 신습니까? 어디 가려고 신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신습니다. 사람이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서 이것저것을 합니다. 신을 신으면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어린아이를 키워 보신 분을 알 것입니다. 아이에게 신을 신겨 놓으면 제 맘대로 다닙니다. 부모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제 맘대로 하려고 합니다. 신을 신지 않을 때는 말을 잘 듣다가도 신을 신으면 자기 고집대로 합니다. 그러므로 신을 벗으라는 것은 자기 생각을 벗어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고집, 자기 주장, 자기의 뜻을 벗어버리라는 뜻입니다. 이사야 55:7에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 뜻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내 계획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버리고 내 뜻을 버려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으로는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자기 고집대로 살려고 하면 결국은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하나님 섬기는 일은 사람의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전에는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하나님의 방법도 모르고, 인간의 힘과 혈기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보려고 하다가 사람만 죽이고 실패하고 도망쳤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에 방해만 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생각과 맞지 않습니다. 지팡이를 잡고 손을 내밀어 홍해 바다를 가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반석을 쳐서 물을 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여리고 성을 매일 돌면 무너진다는 말씀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아 구원받는다는 것이 인간의 머리로 이해가 됩니까? 십일조를 드리면 창고에 쌓을 곳이 없도록 주신다는 말씀이 이치에 맞습니까?
하나도 맞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합니까? 자기 생각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일하십니다. 신을 벗어버리고 자기 생각을 다 버린 모세는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해도 다 순종합니다. 바로 왕에게 가서 말씀 전하라고 할 때 10번이나 가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가도 소용없습니다. 해도 안됩니다.’ 그런 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신 벗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자다운 신자가 되고 참으로 말씀 순종하는 사람이 되려면 신을 벗어야 합니다.
넷째, 자존심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붙들고 쓰시려고 하는데, 모세가 자기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기 체면이나 생각하고 있으면 쓰실 수가 없습니다. 모세는 이때 신 벗으면서 자존심도 체면도 다 벗어버렸습니다. 모세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 인도하면서 그렇게 원망을 많이 듣고 불평을 많이 듣고 욕을 많이 들어 먹었으나 모세는 한 번도 ‘나 기분 나빠서 일 못 하겠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고 주님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를 부인하고 내 자존심, 체면, 이기심 다 버려야 합니다. 내 자존심과 체면이 그냥 남아 있고, 나를 위하는 마음이 그냥 남아 있다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산 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습니다. 나무가 재목으로 쓰임을 받으려면 베임을 당해야 하고 껍질이 벗겨지고 다듬어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날마다 자존심을 죽이고 체면을 죽여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라고 하는 것이 안 나올 때는 교회 생활 잘하고, 하나님의 일도 잘합니다. 그러나 “나”라고 하는 것이 나오고, 자존심이 나오고, 체면이 나오면 다 팽개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신앙생활 잘하다가 낙심하고, 왜 봉사 잘하다가 포기합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못 하고, 자기를 죽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신을 벗고 자존심을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붙은 떨기나무가 되고, 그때부터 그가 하는 일은 다 아름다운 일이 됩니다. 그때부터 하는 일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때부터 하는 일은 사람들이 다 흠모하고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욕심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가장 큰 원수는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 때문에 죄짓고, 자기 때문에 후회하고, 자기 때문에 믿음 생활 제대로 못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 극복하면 그 사람은 성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천하를 빼앗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입니다. 자기 위하는 마음 즉 욕심을 버려야 진정으로 주님을 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는 40세에 자기 나름대로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한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자기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욕심을 벗어버려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20에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보내면서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했습니다. 교회 사정을 진실히 생각하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전혀 없이 정말로 순수하고 진실 되게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늘의 별같이 귀한 사람입니다. 모세가 그런 사람이고 바울이 그런 사람이고 디모데가 그런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귀하게 쓰시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자기만 위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라고 하는 것을 다 벗어버리고 비로소 쓸만한 일군이 되고, 신자다운 신자가 됩니다.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고,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을 순종할 수 있고,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신을 벗고 쓸만한 일군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학문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신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40년 동안은 신을 신은 기간입니다. 모세는 자기가 배운 지식을 앞세우고, 학문을 앞세웠습니다.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다가 사람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신을 벗었습니다. 신 벗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자기 생각도, 자기 고집도, 원망도, 불평도, 자기 자존심도, 체면도, 자기 혈기도 분노도, 자기 욕심도 다 벗어버렸습니다. 이렇게 40년 동안 자기를 죽이고 낮아지고 또 낮아진 모세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쓰셨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했습니까?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 바다를 가르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고,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오게 하고, 반석에서 물을 내고,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백성을 놋 뱀으로 살리는 등 수없이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 한 가지만 해도 영광스러운 일일 텐데 모세는 그 많은 일을 했습니다. 신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신을 벗는 것입니다. 신만 벗으면 나머지 것은 하나님께서 다 해주십니다. 하나님께 붙들려 귀하게 쓰임 받는 일군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다 아는 대로 모세는 120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40년은 성장기로 애굽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믿음으로 양육을 받다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기 때문에 애굽의 학문과 지식을 익히면서 40년 동안 지도자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다음 40년은 광야에서 생활한 기간입니다. 모세가 40살이 되었을 때 자기 동족인 어떤 히브리 사람이 애굽 사람에게 맞는 것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그 일이 탄로가 나서 바로 왕이 죽이려 하자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가서 그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을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40년은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름을 받아 귀하게 쓰임을 받은 기간으로 애굽의 바로 왕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 광야 생활 40년을 인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습니다. 권력도 없고, 힘도 없고, 재물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낮아지고 또 낮아졌습니다. 지난날 사람 죽인 것을 회개하면서 자기와 싸워가며 40년 동안 연단을 받았습니다. 이제 어느덧 모세의 나이가 80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 같은 것은 아무 쓸모가 없구나. 내가 이제 어디 가서 무엇을 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어느 날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양을 몰고 가고 있는데 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습니다. 나무에 불이 붙었으면 타서 없어져야 되는 데 그 나무가 타서 없어지지 아니하고 환하게 불만 붙어 있습니다. 그 광경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지 모세가 ‘내가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하고 달려갈 때 하나님 음성이 들렸습니다.
“모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떨기나무’는 시내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과의 키가 작은 가시덤불로 보잘것없는 나무입니다. 잎이 가시처럼 생긴 나무로, 잎도 크지 않고, 열매도 없고, 아름다운 모양도 없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나무입니다. 이 떨기나무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모세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나무에도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불이 붙으니까 굉장히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그 모양이 참으로 신기해서 모세가 감탄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전에는 떨기나무 같았던 모세를,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 모세와 함께하시므로 아름답게 하시고 영광스럽게 쓰시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모세는 나약하고, 모양도 없고, 아름다운 것도 없는 광야에서 양이나 치는 노인입니다. 가시가 있어서 남을 꾹꾹 찌르고, 상처나 주고, 하나님의 일 한다고 나섰다가 사람이나 죽이고, 남에게 괴로움을 주던 떨기나무 같았던 모세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떨기나무 같은 모세도 불만 붙으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을 하는 일군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불이 붙어야 쓸 만한 사람이 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불붙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붙들고 쓰시면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과 위엄이 그 사람을 통해서 나타나면 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붙은 떨기나무처럼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입니다. 이 말씀 하려고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슨 내용이기에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이 말씀 하셨을까요?
1. 너의 선 곳을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으라고 하시면서 먼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선 곳’이 거룩한 줄 알아야 신을 벗게 되고, 신을 벗어야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십니다. 모세가 서 있는 그 땅이 거룩한 땅이라는 뜻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어디나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그곳은 거룩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에 충만하고 안 계신 곳이 없지만 특별히 우리와 만나주겠다고 약속한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그뿐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사명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모세가 할 일이 거룩하고 모세가 인도할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합니다. 성도가 거룩한 줄 알아야 성도를 사랑하고, 성도 섬기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2.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5절에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여호수아 5:15에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과 똑같은 말씀을 여호수아에게도 하셨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신을 벗어야 합니다. 신을 벗어야 성도다운 성도가 될 수 있고, 신을 벗어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을 벗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 종이 되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종들은 신을 신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는 앞으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40년 전에는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고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됩니다.
둘째. 죄를 벗어버리라는 뜻입니다. 사람에게 속한 것 중에 신이 가장 더럽습니다. 신 신고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 온갖 더러운 것과 직접 접촉하고, 온갖 더러운 것들을 밟고 다닙니다. 신에는 온갖 더러운 것이 다 달라붙습니다. 땅에, 세상에, 항상 접촉하고 다니면서 더러운 것을 밟고 다니는 곳이 신입니다. 그것처럼 사람은 움직이고 활동할 때마다 죄를 짓고 더러워집니다. 인간의 행위는 다 더러운 신과 같습니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더러운 죄를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죄를 회개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십니다. 신을 신고는 깨끗한 곳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려면 죄를 벗어버리고 회개해야 합니다. 모세가 과거에 혈기 부린 것,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 하려고 하면서 사람 죽인 것, 인간의 생각대로 살려고 했던 것,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낙심했던 것 다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 생각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신을 신을 때는 왜 신습니까? 어디 가려고 신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신습니다. 사람이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서 이것저것을 합니다. 신을 신으면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어린아이를 키워 보신 분을 알 것입니다. 아이에게 신을 신겨 놓으면 제 맘대로 다닙니다. 부모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제 맘대로 하려고 합니다. 신을 신지 않을 때는 말을 잘 듣다가도 신을 신으면 자기 고집대로 합니다. 그러므로 신을 벗으라는 것은 자기 생각을 벗어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고집, 자기 주장, 자기의 뜻을 벗어버리라는 뜻입니다. 이사야 55:7에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 뜻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내 계획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버리고 내 뜻을 버려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으로는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자기 고집대로 살려고 하면 결국은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하나님 섬기는 일은 사람의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전에는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하나님의 방법도 모르고, 인간의 힘과 혈기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보려고 하다가 사람만 죽이고 실패하고 도망쳤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에 방해만 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생각과 맞지 않습니다. 지팡이를 잡고 손을 내밀어 홍해 바다를 가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반석을 쳐서 물을 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여리고 성을 매일 돌면 무너진다는 말씀이 사람의 생각에 맞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아 구원받는다는 것이 인간의 머리로 이해가 됩니까? 십일조를 드리면 창고에 쌓을 곳이 없도록 주신다는 말씀이 이치에 맞습니까?
하나도 맞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합니까? 자기 생각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일하십니다. 신을 벗어버리고 자기 생각을 다 버린 모세는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해도 다 순종합니다. 바로 왕에게 가서 말씀 전하라고 할 때 10번이나 가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가도 소용없습니다. 해도 안됩니다.’ 그런 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신 벗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자다운 신자가 되고 참으로 말씀 순종하는 사람이 되려면 신을 벗어야 합니다.
넷째, 자존심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붙들고 쓰시려고 하는데, 모세가 자기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기 체면이나 생각하고 있으면 쓰실 수가 없습니다. 모세는 이때 신 벗으면서 자존심도 체면도 다 벗어버렸습니다. 모세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 인도하면서 그렇게 원망을 많이 듣고 불평을 많이 듣고 욕을 많이 들어 먹었으나 모세는 한 번도 ‘나 기분 나빠서 일 못 하겠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고 주님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를 부인하고 내 자존심, 체면, 이기심 다 버려야 합니다. 내 자존심과 체면이 그냥 남아 있고, 나를 위하는 마음이 그냥 남아 있다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산 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습니다. 나무가 재목으로 쓰임을 받으려면 베임을 당해야 하고 껍질이 벗겨지고 다듬어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날마다 자존심을 죽이고 체면을 죽여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라고 하는 것이 안 나올 때는 교회 생활 잘하고, 하나님의 일도 잘합니다. 그러나 “나”라고 하는 것이 나오고, 자존심이 나오고, 체면이 나오면 다 팽개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신앙생활 잘하다가 낙심하고, 왜 봉사 잘하다가 포기합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못 하고, 자기를 죽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신을 벗고 자존심을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붙은 떨기나무가 되고, 그때부터 그가 하는 일은 다 아름다운 일이 됩니다. 그때부터 하는 일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때부터 하는 일은 사람들이 다 흠모하고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욕심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가장 큰 원수는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 때문에 죄짓고, 자기 때문에 후회하고, 자기 때문에 믿음 생활 제대로 못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 극복하면 그 사람은 성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천하를 빼앗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입니다. 자기 위하는 마음 즉 욕심을 버려야 진정으로 주님을 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는 40세에 자기 나름대로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한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자기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욕심을 벗어버려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20에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보내면서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했습니다. 교회 사정을 진실히 생각하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전혀 없이 정말로 순수하고 진실 되게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늘의 별같이 귀한 사람입니다. 모세가 그런 사람이고 바울이 그런 사람이고 디모데가 그런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귀하게 쓰시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자기만 위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라고 하는 것을 다 벗어버리고 비로소 쓸만한 일군이 되고, 신자다운 신자가 됩니다.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고,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을 순종할 수 있고, 신 벗은 사람이라야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신을 벗고 쓸만한 일군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학문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신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40년 동안은 신을 신은 기간입니다. 모세는 자기가 배운 지식을 앞세우고, 학문을 앞세웠습니다.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다가 사람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신을 벗었습니다. 신 벗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자기 생각도, 자기 고집도, 원망도, 불평도, 자기 자존심도, 체면도, 자기 혈기도 분노도, 자기 욕심도 다 벗어버렸습니다. 이렇게 40년 동안 자기를 죽이고 낮아지고 또 낮아진 모세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쓰셨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했습니까?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 바다를 가르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고,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오게 하고, 반석에서 물을 내고,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백성을 놋 뱀으로 살리는 등 수없이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 한 가지만 해도 영광스러운 일일 텐데 모세는 그 많은 일을 했습니다. 신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신을 벗는 것입니다. 신만 벗으면 나머지 것은 하나님께서 다 해주십니다. 하나님께 붙들려 귀하게 쓰임 받는 일군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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