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9 주일오전예배 설교(에스더 6장 1-11절/하나님의 섭리(일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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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1-12-19 15:12
조회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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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70년간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70년 후 대부분 돌아왔는데 일부는 바벨론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에 그 바벨론이 망하고 메대와 파사로 갈라졌습니다. 이 파사(페르시아)에 하만이라는 악한 총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총리라는 자기 지위를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이라는 법을 만들어 공포했습니다. 에스더 3:13에 보면 열두째 달 즉 십이월이죠, 십삼일 하루 동안에 유다 사람들을 모든 젊은이와 늙은이와 어린이와 여인들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만은 아말렉 자손으로 이스라엘과는 원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배후에서 은밀하게 일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신비하고 은밀합니다. 이것을 “섭리”라고 말합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 혹은 ‘여호와’란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기록된 모든 사건들은 하나님의 간섭으로 이루어진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섭리란 이적과는 다릅니다. 이적은 초자연적 사건이지만 섭리란 것은 일반 역사적 사건이면서도 그 배후에서 하나님이 간섭하고 역사하셔서 은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모세를 통해서 구원하실 때는 10가지 재앙을 내려서 구원하셨습니다. 이 10가지 재앙은 다 기적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내용은 기적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게 간섭하시고 은밀하게 역사하십니다. 파사 나라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에스더를 왕비가 되게 하시고, 하만이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려고 할 때 아하수에로 왕에게 간섭하셔서 악한 하만은 벌하고 모르드개를 총리로 삼아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큰일도 주관하시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도 다 간섭하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우연처럼 보이는 일까지도 일일이 간섭하시고 섭리하십니다.
1. 왕이 잠을 이루지 못함
1절에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여기 보면 “그날 밤”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날이 언제입니까? 5장 14절에 보면 원수 하만이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기로 작정하고 왕의 허락을 받으러 가려고 한 바로 그날 밤입니다. 하루만 늦었어도 모르드개는 죽었을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다 망했을 것입니다. 그날 밤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왕의 잠까지 주관하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이스라엘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상 26:12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 왕과 그의 군사들을 깊이 잠들게 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잠들게도 하시고 때로는 잠들지 못하게도 하십니다. 시편 127:2에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자는 것도 은혜이며 자지 못하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고 했기 때문에 잘 자는 것도 은혜이고,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를 주시므로 자지 못하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기 위해서 아하수에로 왕을 잠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2. 왕이 역대 일기를 읽음.
1절에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잠이 오지 않으니까 왕이 역대 일기 즉 왕들의 일기를 가져다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왕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하수에로 왕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왕이니까 술을 마실 수 있고, 왕궁 뜰을 거닐면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악기를 연주하라고 하든지 밤새 뒤척이면서 짜증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궁중의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역대 읽기는 정말 재미없는 책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져오라고 해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왕의 신하가 역대 궁중 일기를 읽는데 하필이면 아하수에로 왕 자신에 대해서 기록된 그 부분을 읽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2절에 보면 왕의 내시이자 문지기인 빅다나와 데레스, 이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모르드개가 그 사실을 알고 반역자들을 고발하여 왕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에스더 2장에 보면 이 사건이 나옵니다. 궁중 일기가 여러 권이고 분량이 많을 텐데 하필이면 신하가 책을 읽어주면서 모르드개가 왕의 목숨을 구한 그 부분을 읽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입니다. 왕은 이때 모르드개가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역사가 달라졌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파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입니까?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섭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3절에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밝혀내어 고발한 사람에게는 높은 자리를 주고 그 이름이 특별한 명부에 등재되는 영광도 주는 것이 파사 나라의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의 목숨을 구한 모르드개에게는 아무 상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건을 왕에게 보고도 안 하고 이런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아무 상도 주지 않은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모르드개가 목숨을 걸고 왕의 생명을 지킨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상급도 받지 못하고 그 사건은 지나갔습니다. 모르드개 편에서 볼 때는 섭섭했을 것입니다. “내가 용기를 내어 목숨을 걸고 왕의 생명을 구했는데 나에게 아무런 상급이나 보상이 없다니... 날 무시한 것이 아닌가? 유대인이라고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섭섭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그때 상급을 받았으면 그것으로 이번에 그냥 넘어갔을 것이고 왕도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가 상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더 중요한 때에 더 큰 상을 받게 되고 생명을 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한 시간, 정확한 때에 섭리하시고 간섭하셔서 아하수에로 왕에게 모르드개의 선행을 발견하게 하시고 모르드개 자신 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구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심은 대로 얻게 하시고 뿌린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3.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
4-5절에 보면 왕은 누군가 의견을 물을 사람을 찾았습니다. 마침 그때 하만이 왕궁 뜰에 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로 된 일입니다. 정말 기막힌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일 모든 계획을 다 세우고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일에 왕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서둘러 왕궁으로 달려왔습니다. 반면에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에게 포상하려고 급하게 하만을 찾습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마귀가 하만을 통해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이려고 역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부지런히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만은 자기 입장에서 부지런히 음모를 꾸몄습니다. 왕에게 아첨해 가지고 유대인 죽이는 법을 만들어 공포하고, 자기 집 마당에 높은 나무를 세워놓고 모르드개를 거기에 매달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르드개를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 전부를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귀가 부지런히 역사하고, 대적들이 부지런히 일할 때에 하나님께서도 부지런히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도우시고 구원하십니다. 마귀가 강하게 역사할 때는 하나님께서 더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려운 일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성도들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시편 119:126에 “그들이 주의 법을 폐하였사오니 지금은 여호와께서 일하실 때니이다”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간섭하셔서 악한 하만 총리를 벌하고 의인 모르드개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악한 자의 계획은 아무리 치밀하고 완벽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실패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건져내십니다.
6절에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만이 모르드개를 나무에 다는 일을 묻기 전에 왕이 먼저 하만에게 질문합니다. 그런데 왕이 질문하면서 모르드개라는 말은 빼고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겠느냐?” 물었습니다. 그때 하만이 생각합니다. 6절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나 외에 누구리요”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만의 교만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게 되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하만은 틀림없이 자기라고 생각을 하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합니다.
7-9절에 보면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왕이 입는 왕복을 입히고, 왕이 타는 말을 타고, 머리에는 왕이 쓰는 왕관을 씌우고,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성 중 거리로 다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백성이 보고 듣는 가운데서 크게 외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이것은 평소에 하만의 마음속에 왕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얼마나 강한가를 자기 스스로 다 말하고 만 것입니다. 왕이 이 대답을 들으면서 하만의 생각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하만이라는 놈, 자기가 왕이 되려는 교만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이때 왕의 마음이 하만에게서 떠났을 것입니다.
10절에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사실 이런 식으로 포상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왕이 교만한 하만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네 말대로 속히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라” 한 것입니다. 모르드개를 왕의 수레에 태우고 그 말고삐를 잡고 다니는 하만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여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하만의 교만을 드러나게 하시고, 왕에게 신임을 잃게 만들고, 모르드개를 높이게 하십니다. 7장에 보면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나무, 50규빗이나 되는 높은 나무에 매달려 죽고, 모르드개는 왕의 사랑과 신임을 얻어 총리로 등용되어 이스라엘을 구합니다.
결론. 이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시고 위기에 빠지면 반드시 건져주신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기적을 베풀어 구원하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은밀하게 간섭하시고 섭리하셔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정확하고 세밀하고 구체적입니까? 지극히 작은 일까지 간섭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기도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으면 죽으리라’ 결심하고 간절히 기도한 것을 들으시고 이같이 섭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고 감정도 변화시킵니다. 환경도 바꾸십니다. 그래서 결국 성도를 복받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악한 하만과 같은 죄인에게는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교만한 마음으로 높아지려고 해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점점 일이 꼬이게 만들고, 실수하게 만들고, 윗사람에게 잘못 보이게 만들고, 실패하게 만들어서 결국은 망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절대로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원망이나 불평 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겉으로 일어나는 일만 보지 않고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습니다. 로마서 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70년간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70년 후 대부분 돌아왔는데 일부는 바벨론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에 그 바벨론이 망하고 메대와 파사로 갈라졌습니다. 이 파사(페르시아)에 하만이라는 악한 총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총리라는 자기 지위를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이라는 법을 만들어 공포했습니다. 에스더 3:13에 보면 열두째 달 즉 십이월이죠, 십삼일 하루 동안에 유다 사람들을 모든 젊은이와 늙은이와 어린이와 여인들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만은 아말렉 자손으로 이스라엘과는 원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배후에서 은밀하게 일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신비하고 은밀합니다. 이것을 “섭리”라고 말합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 혹은 ‘여호와’란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기록된 모든 사건들은 하나님의 간섭으로 이루어진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섭리란 이적과는 다릅니다. 이적은 초자연적 사건이지만 섭리란 것은 일반 역사적 사건이면서도 그 배후에서 하나님이 간섭하고 역사하셔서 은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모세를 통해서 구원하실 때는 10가지 재앙을 내려서 구원하셨습니다. 이 10가지 재앙은 다 기적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내용은 기적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게 간섭하시고 은밀하게 역사하십니다. 파사 나라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에스더를 왕비가 되게 하시고, 하만이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려고 할 때 아하수에로 왕에게 간섭하셔서 악한 하만은 벌하고 모르드개를 총리로 삼아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큰일도 주관하시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도 다 간섭하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우연처럼 보이는 일까지도 일일이 간섭하시고 섭리하십니다.
1. 왕이 잠을 이루지 못함
1절에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여기 보면 “그날 밤”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날이 언제입니까? 5장 14절에 보면 원수 하만이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기로 작정하고 왕의 허락을 받으러 가려고 한 바로 그날 밤입니다. 하루만 늦었어도 모르드개는 죽었을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다 망했을 것입니다. 그날 밤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왕의 잠까지 주관하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이스라엘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상 26:12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 왕과 그의 군사들을 깊이 잠들게 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잠들게도 하시고 때로는 잠들지 못하게도 하십니다. 시편 127:2에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자는 것도 은혜이며 자지 못하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고 했기 때문에 잘 자는 것도 은혜이고,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를 주시므로 자지 못하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기 위해서 아하수에로 왕을 잠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2. 왕이 역대 일기를 읽음.
1절에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잠이 오지 않으니까 왕이 역대 일기 즉 왕들의 일기를 가져다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왕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하수에로 왕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왕이니까 술을 마실 수 있고, 왕궁 뜰을 거닐면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악기를 연주하라고 하든지 밤새 뒤척이면서 짜증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궁중의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역대 읽기는 정말 재미없는 책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져오라고 해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왕의 신하가 역대 궁중 일기를 읽는데 하필이면 아하수에로 왕 자신에 대해서 기록된 그 부분을 읽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2절에 보면 왕의 내시이자 문지기인 빅다나와 데레스, 이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모르드개가 그 사실을 알고 반역자들을 고발하여 왕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에스더 2장에 보면 이 사건이 나옵니다. 궁중 일기가 여러 권이고 분량이 많을 텐데 하필이면 신하가 책을 읽어주면서 모르드개가 왕의 목숨을 구한 그 부분을 읽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입니다. 왕은 이때 모르드개가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역사가 달라졌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파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입니까?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섭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3절에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밝혀내어 고발한 사람에게는 높은 자리를 주고 그 이름이 특별한 명부에 등재되는 영광도 주는 것이 파사 나라의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의 목숨을 구한 모르드개에게는 아무 상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건을 왕에게 보고도 안 하고 이런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아무 상도 주지 않은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모르드개가 목숨을 걸고 왕의 생명을 지킨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상급도 받지 못하고 그 사건은 지나갔습니다. 모르드개 편에서 볼 때는 섭섭했을 것입니다. “내가 용기를 내어 목숨을 걸고 왕의 생명을 구했는데 나에게 아무런 상급이나 보상이 없다니... 날 무시한 것이 아닌가? 유대인이라고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섭섭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그때 상급을 받았으면 그것으로 이번에 그냥 넘어갔을 것이고 왕도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가 상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더 중요한 때에 더 큰 상을 받게 되고 생명을 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한 시간, 정확한 때에 섭리하시고 간섭하셔서 아하수에로 왕에게 모르드개의 선행을 발견하게 하시고 모르드개 자신 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구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심은 대로 얻게 하시고 뿌린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3.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
4-5절에 보면 왕은 누군가 의견을 물을 사람을 찾았습니다. 마침 그때 하만이 왕궁 뜰에 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로 된 일입니다. 정말 기막힌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일 모든 계획을 다 세우고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일에 왕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서둘러 왕궁으로 달려왔습니다. 반면에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에게 포상하려고 급하게 하만을 찾습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마귀가 하만을 통해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이려고 역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부지런히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만은 자기 입장에서 부지런히 음모를 꾸몄습니다. 왕에게 아첨해 가지고 유대인 죽이는 법을 만들어 공포하고, 자기 집 마당에 높은 나무를 세워놓고 모르드개를 거기에 매달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르드개를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 전부를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귀가 부지런히 역사하고, 대적들이 부지런히 일할 때에 하나님께서도 부지런히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도우시고 구원하십니다. 마귀가 강하게 역사할 때는 하나님께서 더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려운 일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성도들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시편 119:126에 “그들이 주의 법을 폐하였사오니 지금은 여호와께서 일하실 때니이다”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간섭하셔서 악한 하만 총리를 벌하고 의인 모르드개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악한 자의 계획은 아무리 치밀하고 완벽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실패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건져내십니다.
6절에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만이 모르드개를 나무에 다는 일을 묻기 전에 왕이 먼저 하만에게 질문합니다. 그런데 왕이 질문하면서 모르드개라는 말은 빼고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겠느냐?” 물었습니다. 그때 하만이 생각합니다. 6절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나 외에 누구리요”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만의 교만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게 되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하만은 틀림없이 자기라고 생각을 하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합니다.
7-9절에 보면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왕이 입는 왕복을 입히고, 왕이 타는 말을 타고, 머리에는 왕이 쓰는 왕관을 씌우고,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성 중 거리로 다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백성이 보고 듣는 가운데서 크게 외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이것은 평소에 하만의 마음속에 왕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얼마나 강한가를 자기 스스로 다 말하고 만 것입니다. 왕이 이 대답을 들으면서 하만의 생각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하만이라는 놈, 자기가 왕이 되려는 교만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이때 왕의 마음이 하만에게서 떠났을 것입니다.
10절에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사실 이런 식으로 포상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왕이 교만한 하만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네 말대로 속히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라” 한 것입니다. 모르드개를 왕의 수레에 태우고 그 말고삐를 잡고 다니는 하만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여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하만의 교만을 드러나게 하시고, 왕에게 신임을 잃게 만들고, 모르드개를 높이게 하십니다. 7장에 보면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나무, 50규빗이나 되는 높은 나무에 매달려 죽고, 모르드개는 왕의 사랑과 신임을 얻어 총리로 등용되어 이스라엘을 구합니다.
결론. 이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시고 위기에 빠지면 반드시 건져주신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기적을 베풀어 구원하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은밀하게 간섭하시고 섭리하셔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정확하고 세밀하고 구체적입니까? 지극히 작은 일까지 간섭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기도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으면 죽으리라’ 결심하고 간절히 기도한 것을 들으시고 이같이 섭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고 감정도 변화시킵니다. 환경도 바꾸십니다. 그래서 결국 성도를 복받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악한 하만과 같은 죄인에게는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교만한 마음으로 높아지려고 해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점점 일이 꼬이게 만들고, 실수하게 만들고, 윗사람에게 잘못 보이게 만들고, 실패하게 만들어서 결국은 망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절대로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원망이나 불평 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겉으로 일어나는 일만 보지 않고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습니다. 로마서 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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