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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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주일오전예배 설교(요한복음 13장 1-15절/서로 발을 씻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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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0-11-29 15:20 조회1,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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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Y2TMC-MCgFg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사건입니다. 성경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발을 씻어드렸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드렸습니다. 당시에 남의 발을 씻기는 것은 종이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종이 하는 그런 일을 직접 하셨습니다(4-5절). AD 694년 천주교 제17차 종교회의가 있었습니다. 톨레도회의인데 그때 발 씻기는 것을 하나의 종교의식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이것을 “세족례” 혹은 “세족식”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이 이것은 주님의 가르침과 다르다고 하여 폐지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최근에 와서 일부 교회들이 세족식을 다시 행하며 천주교의 의식주의를 따르고 있습니다.
집에서 부부간에 발을 씻어준다든지, 자식이 부모님의 발을 씻어준다든지, 몸이 아픈 사람을 섬기면서 발을 씻어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종교적 의식으로 발을 씻어주고,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의식적인 행사로 발을 씻어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은 단순히 더러운 발을 씻어 준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 신령한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1. 죄를 씻는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발 씻기는 일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관이 있습니다. 1절에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2절에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절에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이 세 구절에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제자들의 발 씻기는 일을 하셨습니다.
둘째, 죄를 씻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여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6절에 보면 베드로는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하면서 사양했습니다. 8절에는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기의 발을 씻어주신다고 하자 너무나 황송하게 생각하여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발을 씻긴 것은 단순히 물로 발에 먼지나 씻어주는 사건이 아니라 죄를 씻어주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죄는 예수님의 피로만 씻을 수가 있습니다. 잠시 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택한 백성들의 죄를 씻어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이 발 씻긴 사건입니다.
셋째, 구세주의 자격으로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14절에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의 자격으로, 구세주의 자격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죄는 아무나 씻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 외에는 우리의 죄를 씻어 줄 수 없습니다. 마가복음 2:5에 보면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메고 왔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알게 하려고 하신 말씀입니다(마가복음 2:10). 죄는 예수님이 사하고 하나님이 사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3가지를 종합하면 예수님이 발 씻긴 것은 구세주로서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건입니다.

2. 예수님 믿어 죄 씻음 받은 성도라도 또 다시 죄 씻음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교훈하십니다.
8-9절에 보면 베드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뜻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지만 예수님이 씻기지 않으면 주님과 상관이 없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씻어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10절) 하셨습니다. 여기에 ‘이미 목욕한 자’라는 말씀과 ‘온 몸이 깨끗하니라’는 말씀이 나오고, 이 말씀과 대조적인 사람으로 ‘목욕하지 못한 자’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미 목욕한 자’는 예수님 믿고 죄사함 받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처음 신앙생활 할 때 자기가 죄인 인줄 깨닫고 회개하고 예수님 믿으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죄를 전부 사함을 받습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이미 목욕한 자”라고 말하고 ‘온 몸이 깨끗하니라’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 사함을 받고 중생한 것, 죄 씻음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죄 씻음을 받아 깨끗해졌지만 ‘다는 아니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를 가리킵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죄 씻음도 받지 못했습니다(요 6:64, 70-71)
둘째,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이렇게 예수님 믿고 죄 씻음을 받은 사람도 발 씻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절에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목욕하는 것은 무엇이고 발 씻는 것은 무엇입니까? 회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목욕하는 것과 같은 회개를 기본회개라고도 하는데, 예수님을 믿을 때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다 용서받고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칭의”라고 하는데 예수님을 믿을 때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예수님 믿고 죄 씻음을 받은 성도라도 세상에 살면서 다시 죄를 짓습니다. 그런 사람은 목욕을 또 하는 것이 아니라 발만 씻으면 됩니다. 이것은 중복회개라고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은 자이지만 다시 발을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발을 씻지 아니하면 예수님과 상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3.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
13-14절에 보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앞에서 발을 씻어주는 것은 죄를 씻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죄는 예수님만 씻어주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서로 발을 씻어주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서로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14-15에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예수님이 피 흘려서 우리의 죄를 씻어 준 것을 본받아 너희도 서로 용서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 믿어야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도해서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이 발을 씻어주는 일입니다.
둘째. 서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의 발을 씻어주는 것은 종들이 하는 일이고 제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선생이시고 주님이면서 종들이 하는 일을 직접하셨습니다. 받으셔야 할 분이 먼저 베푸셨습니다. 겸손의 극치이고 진정한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섬길 신분이 아닌 분이 섬기니까 가치 있는 것입니다. 종이 이런 일을 한다면 누구나 당연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왕이신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니까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고 놀라운 것입니다.
셋째.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1절에 보면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자기를 팔 것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11절). 예수님은 가룟유다가 자기를 팔 것을 아셨습니다. 배신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는 악한 자임을 아셨습니다. 사랑해 줄 가치가 없는 사람임을 아시면서도 사랑하셨습니다. 배반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시는 주님은 진정한 사랑의 모델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용서합시다. 주님처럼 섬깁시다. 주님처럼 사랑합시다. 주님처럼 서로 발을 씻어줍시다. 하늘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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