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목사님설교

20200524 주일오전예배 설교(사무엘상 24장 16-22절/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0-05-24 16:39 조회2,114회 댓글0건

본문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z-vr87ZlFjY

성경: 사무엘상 24:16-22
제목: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오늘은 탄방교회 창립 4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먼저 탄방교회를 세워주시고 오늘까지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우리 교회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느 방향으로 힘써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우리가 본문에 나오는 다윗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문은 다윗이 그의 일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많은 백성들이 환영하며 기뻐했습니다. 여인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고 다윗은 만만이로다’ 노래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사울 왕은 몹시 불쾌하게 생각하고 그때부터 다윗을 시기하며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왕은 여러 차례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했습니다. 골리앗을 이기고 돌아온 다윗에게 사울이 대적이 되고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다윗의 장인입니다. 가족입니다. 골리앗처럼 죽일 수 있는 그런 상대가 아닙니다. 사랑으로 이겨야 하는 상대입니다. 사울은 잠간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울은 십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다윗을 미워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다윗은 할 수 없이 도망쳐야 했습니다. 들로, 산으로, 도망가 숨어 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은 한 번도 사울을 미워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존경했습니다.

1.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
1절부터 보면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 사울은 군사 삼천 명을 거느리고 들염소 바위로 갔습니다. 사울은 굴을 발견하고는 그 굴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피곤해서 굴속에 들어가 잠간 쉬며 눈을 붙이려 한 것 같습니다. 그 굴 깊은 곳에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들어가 숨어 있는데, 사울은 그것도 모르고 혼자 그 굴로 들어가 잠을 잡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사울을 죽이자고 말합니다(4절). 사울 때문에 억울하게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울 때문에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고, 사울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다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런 사울을 제거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것은 원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잠자고 있는 사울 왕을 죽이기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고 사울의 겉옷자락만 가만히 베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말했습니다. 6절에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셨기 때문에 폐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으로 믿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고 깨달아졌기에 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하실 일을 내가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말하면 따라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말씀이 뭐라고 하든 사람들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따르지 않습니까? 말씀보다 다수를 따르고 여론을 따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알았고 하나님이 금하시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울을 죽이면 자기에게 유익이 많고, 자기가 잘될 수 있고, 자기가 왕의 자리에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에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이것으로 다윗을 시험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다윗을 시험해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시험에 믿음으로 합격한 다윗에게 왕관을 씌워주십니다. 여러분 악을 이기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악으로 악을 이기는 것은 절대로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으로 악을 이겨야 승리입니다. 로마서 12:21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으로 악을 이긴다면 그것은 또 다른 죄를 짓는 것이고 사단의 전략에 말려든 것입니다. 사단은 우리가 악을 행하도록 부추기며 자극합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다가 더 큰 악을 행하게 하고 다 같이 악해지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계략입니다.

2. 다윗의 마음이 찔려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구절은 5절입니다. “그리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다윗이 무엇을 하였습니까? 악한 사울 왕의 옷자락을 조금 잘랐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에 찔림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사울 때문에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들이대는 사울의 옷을 조금 자르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찔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소심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윗이 겁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대적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을 보십시오. 사자 같이 담대하고 용맹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참으로 겸손하고 작은 죄라도 짓지 않으려고 벌벌 떠는 모습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굽실거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거만하게 굽니다.
이것이 깨끗한 다윗의 양심입니다. 그 일 자체가 혹시라도 여호와께 기름 부음 받는 자에게 결례가 되지 않는지 괴로워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기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향해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많은 고난을 당하고 사울 때문에 십년 이상 피난을 다니면서도 그의 영혼이 이렇게 맑고 깨끗했습니다. 사울 왕은 어땠습니까? 눈도 깜짝하지 않고 죄 없는 여호와의 제사장 85명을 죽이고, 남녀와 젖 먹는 어린아이들까지 학살하였습니다. 사울은 이렇게 악을 행하면서도 마음에 조금도 찔림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찔림이 없는 양심, 가책이 없는 마음이라면 그것은 큰일입니다. 양심이 망가지면 인생이 망가집니다. 우리는 양심에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거짓말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그만 부끄러운 일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남들이 모르는 나쁜 생각 하나에도 양심에 찔림이 있어야 하고, 말 한마디 실수에도 마음에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으면서 우리 성도들이 이런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양심이 살아 있는 사람. 양심이 맑고 깨끗한 사람, 그래서 작은 죄에도 큰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그런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날 세상을 보면 아주 양심이 없는 것처럼 막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큰 죄를 짓고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큰 소리 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악을 행하고도 선이라 우기면서 부끄러운 것을 영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에베소서 4:18에 보면 마음이 굳어짐으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다고 했습니다. 디모데전서 4:1-2에 보면 말세에 양심이 화인 맞아서 믿음에서 떠난 사람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승리는 악한 자들과 함께 악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예민하여 작은 일에도 찔리는 것이 있을 때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3.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7-8절에 보면 사울이 잠을 깨어 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뒤에 다윗도 굴에서 나왔습니다. 다윗이 “내 주 왕이여”라고 부르며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사울을 향한 예의와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악한 왕을 향해 반듯한 예의를 지킵니다. 여호와께서 세우신 왕이기에 이렇게 바른 태도로 대하는 것입니다. 전혀 왕 같지 않은 왕, 왕의 자격이 없는 왕, 왕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왕이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기름을 부었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을 가지고 다윗은 사울을 끝까지 왕으로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이것은 사울 왕만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존중 받을 만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실력이나 인품이나 신앙이나 그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울이 뒤돌아보자 다윗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굴에서 왕을 죽일 결정적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과 모든 사람들은 왕을 죽이라고 권했지만 자기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에’ 왕을 아끼고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10절). 그리고 옷자락을 증거로 보여주며(11절). 자기 손에 악이나 죄가 없는 줄 알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다윗입니다.

4. 사울이 다윗을 칭찬함
다윗의 말을 듣고 사울은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16절). 강퍅하고 악한 사울도 다윗의 지극히 선한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다윗의 충성된 말과 존경과 사랑의 말이 무디고 강퍅한 사울의 마음을 깨우치고 크게 감동이 주었습니다. 이어서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라고 하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합니다(17절). 참으로 멋진 승리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울이 말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들어야 할 말입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세상보다 의롭습니까? 세상보다 도덕적입니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당신은 부자입니다. 당신은 성공했군요”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당신은 “당신은 나보다 더 의롭습니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교회가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합니까? 동양 최대의 건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라는 말보다 “당신들은 우리보다 훨씬 의롭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진실합니다.” “당신들은 참으로 선합니다.” 이런 말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기를 기도하십시다. 그런 사람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크게 시뻐하시며 그 사람을 반드시 높이실 것입니다. 시편 37:6에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이런 소리 들으려면 정말로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평가를 받으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소리 들으려면 참고 또 참아야 합니다. 나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죽이려 하는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보상해주시고 높여주실 것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자기를 죽이려 하는 원수 사울을 사랑으로 이겼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겼습니다. 오늘 창립 4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도 이렇게 살기를 결심합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