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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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 수요저녁예배 설교(사 20:1-6 / 벗은 몸의 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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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06-26 21:03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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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aU1-f7dMVdE?si=8IzhFASuLzSs6Nkb

 

(설교 요약본)


사람은 누구나 위기의 순간에 의지할 대상을 찾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군가를 붙잡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강하고 견고해 보일수록 더욱 마음을 기대게 됩니다.

이사야 20장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향해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에게 “옷을 벗고 맨발로 다니라” 하신 명령으로 시작됩니다. 그 명령은 단지 개인적인 순종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의지한 자들이 겪게 될 수치와 멸망을 보여주는 징조였습니다.

유다 백성은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애굽과 구스를 의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조차 포로가 되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이사야는 3년 동안 벗은 몸으로 다니며 그 사실을 삶으로 증언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의지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사람을 의지하는 자의 최후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깊이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순종하는 참된 믿음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1. 블레셋의 아스돗이 정복당함 (1절)

앗수르의 사르곤 왕이 다르단을 아스돗으로 보내 그곳을 정복하던 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아스돗은 전략적 요충지였고, 블레셋 역시 애굽과 구스와 함께 반앗수르 연합을 형성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중 한 나라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사람의 힘과 외교, 연합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아스돗의 함락은 곧,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의지하는 자들의 말로를 예고하는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나를 의지하라.”


2. 벗은 몸으로 다닌 이사야 (2–3절)

1) 선지자 이사야의 순종 (2절)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허리의 베옷을 벗고, 맨발로 다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극도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의미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는 한마디 변명 없이 순종합니다. 

“그가 그대로 하여”라는 성경의 짧은 문장 안에는 하나님의 뜻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선지자의 순종과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뜻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체면이 아니라 믿음을, 자존심이 아니라 말씀을 붙드는 참된 순종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징조와 예표가 된 행동 (3절)

이사야의 벗은 몸은 단지 순종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징조와 예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의 삶을 통해 애굽과 구스가 포로로 끌려가고, 수치를 당할 것을 백성에게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이사야는 그 경고를 무려 3년간 몸으로 살아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도전이 되는 것은, 우리의 말만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는 예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보다 더 크신 선지자, 참 선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벗은 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분은 인간의 수치와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이사야는 경고의 징조였지만, 예수님은 속죄의 실체였습니다.

이사야의 벗은 몸은 사람의 수치를 드러내었고, 예수님의 벗은 몸은 우리의 수치를 덮는 구속의 은혜를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수치를 영광으로 바꾸신 참된 피난처이십니다.


3. 애굽과 구스가 포로가 될 때 (4–6절)

1) 모두 수치를 당하게 됨 (4절)

젊은 자나 늙은 자를 가리지 않고 애굽과 구스의 포로들은 벗겨지고 끌려가며 수치를 당합니다. 인간의 체면과 존엄, 명예가 모두 무너지는 날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힘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의지한 나라는 반드시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2) 바라고 자랑하던 사람들의 실망 (5절)

그들이 그렇게 바라던 구스, 자랑하던 애굽이 무너졌을 때, 남은 자들은 놀라고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기도는 하지만 실제로는 돈, 사람, 경험을 더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무너질 우상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하나님만이 참된 도움과 소망이 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피할 곳이 없는 사람들 (6절)

믿고 의지하던 나라가 무너졌을 때, 남은 자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피하리요?”

그들은 피난처가 없는 절망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 절망은 하나님께로 돌이키라는 은혜의 부르심입니다.

우리도 위기의 순간, 참된 피난처를 찾아야 합니다.

그분은 무너지지 않는 반석이시며, 어떤 환난 속에서도 숨을 곳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이사야의 벗은 몸은 사람을 의지하는 자들의 수치와 멸망을 보여주는 경고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벗은 몸은 우리의 수치와 죄를 대신 짊어지신 복음의 성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대신 십자가의 수치를 당하셨고, 그 수치를 통해 우리의 죄를 영원히 속죄하셨으며, 그 수치의 자리에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 누구를 믿고 바라보고 있는가?”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나를 의지하라. 십자가에 달리신 내 아들을 바라보라. 그분만이 너의 참된 피난처요, 구원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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