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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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2 주일오전예배 설교 (에베소서 4:22-24 / 예수님 안에 있는 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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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10-12 14:58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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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QqTh8a_hi7c?si=AHEZtP6pyWbHL06C

 

(설교요약)


우리는 옛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이미 죽었다고 믿지만, 일상에서는 여전히 죄의 소욕이 꿈틀거림을 체감합니다. 하나님은 “더 애써라”는 도덕 명령이 아니라 은혜로 주신 새 생명을 누리라는 초청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본 설교는 새 사람의 본질, 언약의 틀, 그리스도와의 연합, 삶의 패턴, 교회 공동체 적용까지 흐름을 따라 정리합니다.


1. 새 사람의 본질

새 사람은 인간의 결심으로 만드는 개선형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크티조) 질적 새로움(카이노스)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존재의 근거가 새로워집니다(고후 5:17). 구원은 이미/아직의 긴장 속에 진행됩니다. 회심 시 칭의로 의롭다 함을 받고, 결정적 성화로 죄의 지배에서 단번에 끊어지며, 이후 점진적 성화로 날마다 옛 것을 벗고 새 사람을 입어 갑니다. 우리의 목표는 완벽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넘어져도 회개와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이 새 사람의 삶입니다.


2.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 대비

창조 때 아담에게 주어진 행위 언약의 요약은 “행하면 살리라”(레 18:5)였으나, 불순종으로 언약이 깨졌고 인류는 사망 아래 놓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은혜 언약을 약속하셨으며(창 3:15), 둘째 아담 예수께서 완전한 순종과 십자가의 죽음, 부활로 이를 성취하셨습니다(롬 5:18-19). 그러므로 우리는 살기 위해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살게 되었기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이때 율법은 구원의 사다리가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길의 등불이 됩니다. 새 언약에서 하나님은 율법을 마음에 새기시고(렘 31:33),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셔서 실제 순종의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겔 36:26-27). 이 복음 질서는 율법주의의 착각(잘해야 사랑받는다)과 무율법주의의 유혹(은혜 받았으니 마음대로)을 동시에 막아 줍니다.


3. 그리스도와의 접붙임(연합)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접붙이실 때 옛 사람과의 법적 결별이 단번에 일어났고, 이제 “심령이 새롭게 됨”(엡 4:23)이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연합을 자라게 하는 은혜의 수단을 주셨습니다. 말씀은 포도나무의 수액처럼 생명을 전달하는 통로이고, 세례는 “그리스도로 옷 입은” 표와 인이며, 성찬은 주님의 몸과 피에 실제로 참여함으로 연합을 확증합니다(고전 10:16-17). 기도는 영적 호흡이며, 교제는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연결된 몸을 세웁니다. 친절·긍휼·용서 같은 열매는 연합의 증거이고, 거짓·분노·탐욕·음란·독한 말은 은혜의 흐름을 막는 방해요소이므로 회개로 잘라내야 합니다. “나는 어디에 붙어 사는가?”를 날마다 자문하며 막힌 통로를 열어야 합니다.


4. 새 사람의 삶: 벗기–새롭게 하기–입기

이 세 동사는 자력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은혜의 신분을 일상에서 누리는 패턴입니다.

1) 벗기: 거짓을 버리고 참을 말하며(25절), 분을 해 지기 전에 풀어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고(26–27절), 도둑질 대신 수고하여 나누며(28절), 더러운 말 대신 덕을 세워 은혜를 끼치고(29절), 성령을 근심케 하는 은밀한 죄를 끊고(30절), 악독·노함·비방을 내려놓습니다(31절). 오늘 멈춰야 할 말, 화해해야 할 사람, 나눌 수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선택합니다.

2) 새롭게 하기: 성령의 주권적 인도에 순종하여 말씀·기도·성례·교제로 마음이 새로워집니다(롬 12:2; 엡 4:16). 작은 한 절이라도 붙들고, 짧아도 진실하게 기도하며, 성례로 정체성을 확인하고, 공동체 권면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3) 입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친절·긍휼·용서와 사랑·거룩을 실제로 걸칩니다(엡 4:32). 매일 “오늘 무엇을 벗고/무엇으로 새로워지고/무엇을 입을지”를 점검합니다.


5. 언약 공동체로서의 교회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 사람”(엡 2:15)입니다. 주께서 주신 직분과 은사—사도·선지자·복음전하는 자·목사·교사—로 성도를 온전케 하여 몸을 세웁니다(엡 4:11-12). 우리의 공동체는 끼리문화·뒷말·무례 같은 옛 습관을 벗고, 예배·기도·전도·성찬 속에 심령의 새로움을 힘씁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구역·선교회 교제를 깊게 하며, 갈등은 해 지기 전에 화해하고, 각자 은사로 봉사하며, 병든 지체·새 가족·다음 세대를 실질적으로 돌봅니다. 개인의 새로움이 공동체의 새로움으로 확장될 때 교회는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집니다.


결론

새 사람의 출발점은 내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 창조의 은혜입니다. 성령이 날마다 새롭게 하시니 우리는 방향을 잃지 않고 작은 순종을 지속합니다. 넘어져도 회개와 믿음으로 다시 일어납니다.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으라! 이 은혜가 우리의 삶과 교회의 길을 환히 비추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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